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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삶에 주어진 가장 따뜻한 선물! <어바웃타임> 정리

by 메모라 블로그 2024. 1. 3.

어바웃타임

 

 

가문의 남자들에게만 있는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

모태솔로로 살아온 팀(도널글리슨)은 성인이 되는 날에, 아버지에게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다. 바로 시간과 장소를 정확히만 기억한다면 원하는 시간대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다. 직접 겪지 않은 과거는 갈 수 없으며, 미래 또한 갈 수 없다.  또한 어두운 공간에서 두 손을 꼭 쥔 다음에 집중해야 갈 수 있다는 제한이 있다. 그렇게 팀은 자신의 첫사랑인 샬롯과 함께 본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게 된다. 팀은 시간여행을 이용하여 첫사랑을 꼬셔보려고 하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변호사가 되어 런던으로 간다. 그곳에서 아버지의 친구 해리의 집에 세를 들어 살게 되고, 초임변호사로서 하루하루 평범하게 살아간다. 그러다가 회사 친구와 함께 블라인드형 레스토랑에 놀러 가게 되고, 거기서 여주인공(메리)을 만나게 된다. 거의 한눈에 반한 팀은 전화번호를 받고서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가지만, 배우의 실수로 연극을 망쳐버려 망연자실한 해리가 집에 있었다. 팀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 해리의 연극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배우들을 미리 찾아가 돕고, 이것을 성공으로 연극은 성황리에 끝이 난다. 다만 과거로 돌아온 시점에서 메리와의 만남은 무효가 되어버려 휴대폰에 있던 전화번호도 사라지게 된다. 팀은 메리가 케이트모스 모델의 팬이었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 그 모델의 전시회로 달려가 여주인공이 나타날 때까지 앉아있는다. 결국 마주하게 된 두 명, 팀은 기쁜 마음에 다시 메리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그 일주일 사이에 메리는 다른 남자친구가 생겨버린 상태였다. 팀은 어쩌다 만나게 되었는지 자세하게 물어서 정보를 얻어내고는, 그 과거의 장소로 돌아가 메리 앞에 나타난다. 그렇게 메리와의 관계가 깊어졌고, 둘은 동거하게 된다. 중간에 팀의 첫사랑(샬럿)과 재회하게 되고, 샬럿은 여름휴가 때와 많이 달라진 팀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유혹하게 되지만 팀은 이를 거절하고, 바로 메리에게 돌아와 청혼하게 된다.  그렇게 자녀를 낳게 되고 행복하게 가정을 꾸린 두 사람, 평탄한 듯싶었지만 팀의 여동생 케이티가 사고가 나면서 팀은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을 다시 한번 쓰게 된다. 하지만 과거를 수정하고 오니 자신의 자식이 바뀌어 있었다. 특정 순간에 특정 정자가 현재의 아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과거를 다르게 하면 다른 아이가 생기는 것이었다. 여러 고민 끝에 팀은 처음으로 시간능력을 통한 해결을 포기하고 다른 방안을 찾게 된다. 여동생 케이티는 자신에게 상처를 많이 준 남자친구를 포기하고, 다른 사람과 이어지게 된다. 그렇게 또 평화롭게 살아가던 도중, 팀의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릴 때부터 피워온 담배가 그 원인이었지만, 과거를 되돌리면 자신의 자식인 팀과 케이티가 사라지기 때문에 과거를 수정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한다. 팀의 아버지는 죽기 전에 자신이 매일 하루에 두 번 살고 있다고 아들에게 말해주며, 이것으로 통해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있음을 전한다. 팀은 이를 실천하면서 하루의 행복을 다시금 느끼고, 이미 죽은 아버지를 찾아가 소년의 모습으로 행복한 작별의 시간을 가진다. 셋째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팀은 더 이상 시간여행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 보다 자세한 감정선, 결말까지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의 등장인물

팀레이크 역은 도널 글리슨 배우가 맡았다. 남주인공으로 직업은 변호사이며 21살 모태솔로이다. 남들한테 제대로 말도 못 걸고 우물쭈물하는 등 소심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하지만 집안 내력으로 전해오는 시간여행능력을 사용하면서 여주인공 메리와 만나게 되고 점점 내면적으로 성장하는 인물이다. 메리 역은 레이첼 맥아담스 배우가 맡았다. 출판사에서 일을 하며 매력적이고 온화한 성격이다. 제임스 레이크 역은 빌 나이 배우가 맡았다. 50세까지는 대학교수로 활동했지만 그 후에는 은퇴한 팀의 아버지이다. 매일 노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매우 현명하며, 아들에게 가문의 능력이 있음을 처음으로 알려주는 인물이다. 해리 챕먼 역은 톰 홀랜더가 맡았다. 성질이 괴팍한 극작가의 역할로 나오며, 이 영화의 개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아내와 딸이 그를 떠났으며, 그 이유를 회상하는 해리의 대사 장면은 조금 씁쓸하기까지 하다. 팀의 첫사랑인 샬럿역은 마고 로비 배우가 맡았다.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로,  팀이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을 써서 자신의 소심함을 고쳐가며 샬럿의 마음을 얻어보려 하지만 결국 둘은 이어지지 못한다. 팀의 여동생 케이티(킷캣) 역은 리디아 윌슨이 맡았다. 어릴 때는 항상 신발을 벗고 돌아다니는 등 자유로운 영혼을 보여주지만, 남자친구를 잘못 사귀어 알코올 의존증에 교통사고를 겪게 된다. 팀의 도움으로 다시 극복하게 되고, 영화 후반에는 좋은 남자친구와 아이를 낳고 사는 장면도 잠깐 나온다. 

국내 흥행률 및 느낀 점

이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 4주 차에 크리스마스였던 이유로,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연말에 흥행률이 높았다. 한 달 만에 300만 명을 돌파했다. 대한민국에서는 $23,434,443으로 국가 흥행 1위를 차지했다. 틈틈이 극장에서 재개봉하는 어바웃 타임은 15세 관람가이며 장르는 멜로, 로맨스, 코미디이다. 러닝타임 123분으로 약 2시간이며,  감독은 리처드 커티스이다.  영화에 담긴 의미가 깊은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영화로 손꼽히고 있으며, 2023년 10월에 재개봉한 바가 있다. 팀의 어설픈 모습, 그렇지만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 그 밖에도 아버지가 건네는 인생조언, 시간여행을 통해 팀이 깨달은 것 등 영화를 보면서 로맨스, 코미디, 감동, 세 가지를 다잡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진가는 끝부분에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밌게 녹아들어 있는 로맨스와 코미디도 좋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 사실은 하루의 시간을 순간마다 값지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정답이라는 것을 이 영화는 말해주고 있다. 그렇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지만 보고 나서 마음 어딘가 따뜻하게 채워지는 영화를 찾고 있다면, 이 어바웃타임을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